안녕하세요, 여러분😆 헤이디입니다. 2주 동안 어떻게 지내고 계셨나요? 

저는 강의, 콘텐츠 업로드, 챌린지 오픈, 외주 작업 등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해내느라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저를 찾아주시는 분들이 있다는 것에 감사한 마음으로, 최대한 즐겁게 이 시기를 보내려고 하고 있어요. 그리고! 아무리 바쁜 시기여도 건강한 식단과 운동은 꼭 놓지 않으려고 하고 있어요. 여러분도 일과 건강의 균형을 잘 맞춰나가시길 바라면서, 열두 번째 헤이디레터도 시작해 보겠습니다!

[목차]

1️⃣ [디자인 인사이트] 나만 알고 싶은 일상 속 디자인 레퍼런스 모음.zip

2️⃣ [커리어의 여정 속 단상] 멀리 가기 위해 꼭 챙겨야 하는 것 

시선을 조금만 넓히면, 일상 속에 정말 다양한 디자인 레퍼런스가 있습니다. 

지난 2월에 제가 수집했던 일상 속 레퍼런스를 공유드렸는데, 그 사이에 또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은 레퍼런스가 꽤 쌓였더라고요. 하나씩 풀어볼까요? 

작업하러 합정에 위치한 어반플랜트라는 카페에 갔는데, 디저트 메뉴판이 이렇게 디자인이 되어있더라고요. 완성된 디저트의 이미지가 삽입된 메뉴판은 많이 보았지만, 주재료의 이미지를 활용한 메뉴판은 처음 보았습니다. 신선한 재료의 이미지 덕분일까요? 재료를 아끼지 않은 정성스러운 디저트를 내어줄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고요. 

무언가를 디자인할 때, 항상 완성된 것을 위주로 보여주려고 했었는데요. 완성되기 이전의 '과정'의 이미지를 보여주는 것이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자신감과 진정성을 드러내는 방법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메뉴판을 보고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셨을지 궁금하네요!

합정에 위치한 'ODOM'이라는 문구숍의 로고입니다. 'organized desk, organized mind'라는 슬로건을 'ODOM'으로 줄이고, 단순한 도형으로 표현한 디자인입니다. 단순한 도형으로 이루어진 로고가 정돈된 책상과 마음가짐을 추구하는 브랜드와 참 잘 맞아떨어지죠. 

이러한 단순한 도형을 활용한 디자인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느낌을 주면서도, 다양한 정렬, 패턴화 등 활용도가 높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PPT를 제작하다 보면 연혁 슬라이드나 과정을 보여줘야 하는 슬라이드와 같이 '흐름을 나타내는 슬라이드'를 제작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대중교통에서 이러한 슬라이드에 적용할 만한 레퍼런스를 많이 발견했는데요. 

저는 이 레퍼런스를 보며 '사선'의 역할에 감탄했습니다. 

각 역에서 환승할 수 있는 역을 사선을 활용해 나타내며 공간 활용도를 높였고, 한정된 공간에서 더 많은 정보를 전달할 수 있습니다. 사선을 활용함으로써 두 개, 세 개의 환승역도 어색하지 않게 표현이 가능합니다. 

위 디자인을 참고해서 흐름을 나타내는 슬라이드를 디자인해야 할 때, 사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볼 수 있겠죠? 

전광판의 디자인이 너무 좋아 급하게 사진으로 남겨두었는데요! 

버스 아이콘을 활용해 이번 정류장을 강조한 것, 각 정류장을 잇는 선에 동적 효과를 주어 다음 정류장까지 강조한 것이 좋았습니다. 

버스를 탈 때 전광판에 정류장 이름만 하나씩 뜨면, 내가 내릴 정류장까지 얼마나 남았는지 감이 안 잡혀서 불편하지 않았나요? 넓은 화면에 여러 정류장이 한눈에 보이고, 지금 어디쯤 지나고 있는지도 직관적으로 알 수 있으니까, 두세 정류장 전에 미리 내릴 준비를 할 수 있어서 훨씬 편하더라고요. 이렇게 디자인은 일상 속의 불편함을 해소해 주는 역할도 한답니다. 

위 레퍼런스를 활용해 중요한 지점을 확실하게 강조하고, 각 지점 간의 관계를 좀 더 명확하게 보여줄 수 있겠죠?

다음부터 보여드리는 레퍼런스는 '텍스트'가 중심이 되는 레퍼런스입니다. 제가 최근에 행사 포스터를 하나 디자인했는데요, 

강연 주제를 직관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텍스트 위주의 포스터를 제작하려고 하다 보니, 관련 레퍼런스들이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텍스트 중심의 디자인 레퍼런스를 하나씩 수집하며, ‘포스터는 이미지 중심’이라는 제 안에 있던 고정관념이 완전히 깨졌습니다.

그럼 하나씩 살펴볼까요?

지하철역에서 발견한 드라마 광고 디자인입니다. '헬스클럽'이라는 텍스트를 테이프의 질감과 아령을 활용해 표현한 게 인상적이었어요. 허름한 헬스클럽의 느낌이 정말 잘 표현되지 않았나요? 

이 레퍼런스는 영어 회화 앱의 광고입니다. '영어에 긁히지 않도록'이라는 텍스트에 곳곳이 긁힌 듯한 콘크리트의 질감을 활용했습니다. 덕분에 '긁힌다'는 표현이 더 와닿지 않나요? 

이렇게 질감을 활용해 텍스트를 디자인하면, 전하고자 하는 바를 더 직관적으로 전달할 수 있습니다. 표지나 컨셉 슬라이드와 같이, 메시지가 강조되어야 하는 슬라이드에 적용해 보세요! 

텍스트를 여러 줄로 작성해야 할 때, 가로 길이를 맞춰주면 조금 더 깔끔하게 표현이 가능합니다. 저는 주로 텍스트의 크기를 조절해 가로 길이를 맞춰줬는데, 이렇게 띄어쓰기를 활용할 수도 있더라고요! 텍스트를 동일한 크기로 삽입할 수 있으니 좀 더 깔끔하게 디자인이 가능합니다. 어디에든 적용해 볼 수 있는 간편한 꿀팁이죠! 

텍스트를 가로와 세로 방향으로 삽입하고, 남는 공간에 또 하나의 텍스트를 삽입했습니다. 각기 다른 방향과 정렬 방식의 텍스트들이 조화를 이루며, 전체적으로 직사각형의 형태로 안정감 있게 표현되었어요. 

텍스트를 꼭 하나의 정렬과 방향으로 넣을 필요는 없다는 것, 오히려 다른 방식이 더 안정감 있는 디자인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것을 이 레퍼런스를 통해 배웠습니다. 

오꼬노미야끼를 먹으로 식당에 들어갔는데, 이 포스터가 제 눈길을 확 끌더라고요.

'텍스트 만으로도 이렇게 멋진 포스터를 만들 수 있구나..' 감탄했습니다. 같은 텍스트더라도 언어가 다르고, 글꼴이 다르고, 색이 다르면, 디자인에 있어 완전히 다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걸 배웠습니다. 

질서 속 무질서, 자유분방한 느낌을 담은 포스터가 공간의 힙한 분위기를 한층 더 끌어올려 주더라고요. 

지금까지 제가 일상 속에서 수집한 디자인 레퍼런스를 공유해 드렸는데요! 식당, 대중교통, 인스타그램 등 우리가 일상적으로 접하는 많은 곳들에서 레퍼런스를 찾을 수 있습니다. 디자인이 막막할 때, 레퍼런스를 모아둔 사진첩을 쓱 훑어보면 아이디어가 떠오르기도 하더라고요! 

일상 속 익숙한 풍경도, 시선을 조금만 달리하면 전혀 새롭게 보일 수 있어요.
우리 주변을 디자인의 눈으로 한번 바라보면 어떨까요? 👀

취소 건으로 인해 딱 2자리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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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7시 15분이 되면 운동화를 챙겨 집을 나섭니다. 40분 정도 걸어 체육관에 가서 한 시간 정도 운동을 하고 다시 40분을 걸어 집으로 돌아옵니다. 저의 평일 루틴 중 하나인데요, 주 5일 이상 운동을 해온 지 어느덧 1년이 훌쩍 넘었네요. 

원래 저는 운동하는 시간을 아깝다고 생각했던 사람입니다. '운동할 시간에 일을 좀 더해서 빨리 끝내버리자.'라고 생각하며 조금만 바빠도 운동을 미뤘어요. 그거 아시죠, 운동은 안 하면 안 할수록 더 하기 싫어진다는 거! 그렇게 운동과는 좀처럼 친해지기가 어려웠어요. 책상 앞에 앉아 일만 하는 시간이 늘어나다 보니 몸은 점점 굳고, 뻐근한 목에서부터 시작되는 두통을 항상 달고 살았습니다. 

어느 날 거울을 봤는데, 자세는 구부정하고, 일에 치여 생기 없는 제 모습이 보이더라고요.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일을 하는 건데, 나를 돌보지 않은 채 일에만 몰두하는 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때부터 일을 하다가도 운동 갈 시간이 되면 과감하게 내려놓고 체육관으로 향했습니다. 

운동하느라 일을 못해서, 차질이 생겼을까요? 오히려 일의 능률이 올라갔습니다. 일 생각은 완전히 잊은 채, 체육관에서 즐겁게 운동을 하고 나면 확실히 머리가 맑아지고, 다시 일에 더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녁에 운동을 가야 하니, 낮 시간에 더 집중해서 일을 처리하게 되었습니다. 운동을 따로 하지 않을 땐 하루 종일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인지, 집중하면 금방 끝낼 수 있는 일도 괜히 붙잡고 있곤 했거든요. 무엇보다 체력이 좋아져 매일매일 활기찬 기분으로 책상 앞에 앉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운동과 비슷한 맥락으로, 제가 꼭 지키려고 하는 건 매 끼니를 차려먹는 것입니다. 밥을 차려먹고 설거지하는 그 시간이 아까워 조금만 바빠도 배달 음식을 시켜 먹곤 했는데요. 스트레스 받는다는 핑계로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을 주로 먹고, 계속 앉아있다 보니 피부 트러블도 올라오고 몸도 무거워지더라고요. 

요즘은 건강하고 맛있는 한 끼를 차려 먹는 게 제 일상의 큰 행복입니다. 요리를 하는 동안 환기도 되고, 식사 후 정리하는 동안엔 소화도 되니 자연스럽게 일의 능률도 더 올라가더라고요. 이렇게 운동과 건강한 식사를 통해 온전히 저를 위한 시간을 확보하고 나니, 일도 더 효율적으로, 즐겁게 할 수 있게 되더라고요. 

제 구독자분들은 대부분 자신의 커리어에 진심인 분들이라, 일에 집중하느라 정작 자신을 잘 챙기지 못하는 경우도 많을 것 같습니다. 제 경험상, 일에만 몰두하다 보면 어느 순간 ‘내가 왜 이렇게까지 일을 하고 있지?’라는 생각이 들고, 결국 무기력함으로 이어지더라고요 커리어를 길고 탄탄하게 이어가기 위해서는 아무리 바빠도 일에서 잠시 벗어나, 나 자신을 돌보는 시간이 꼭 필요한 것 같아요.

여러분은 온전히 ‘나’를 위한 루틴이 있으신가요? 좋은 루틴이 있다면 함께 나눠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