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세요, 헤이디입니다! 그간 잘 지내고 계셨나요? 

저는 챌린지, 기업 코칭, 외주 작업 등 11월을 가득 채웠던 큼직한 일정들을 잘 마무리하고 잠시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카페에서 차분히 책 읽는 시간도 가지고, 본가에서 푹 쉬면서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왔어요. 확실히 며칠 푹 쉬니 에너지가 다시 차오르는 느낌입니다.

이제는 슬슬 VOD 준비에 박차를 가해보려고 합니다! 진전이 되면 여러분께도 공유해 드릴 테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그럼 스물네 번째 헤이디레터를 시작해 볼까요? 

[목차]

1️⃣ [디자인 인사이트] 사랑 받는 브랜드의 홀리데이 디자인 전략🎅🏻

2️⃣ [커리어의 여정 속 단상] 한계를 느끼며 깨달은 것들 - 바빴던 11월을 지나며

여러분은 연말 분위기 좋아하시나요? 저는 이 시기만의 포근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무척 좋아합니다.

요즘 많은 브랜드가 홀리데이 에디션을 선보이며 연말 특유의 감성을 담은 디자인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연말 분위기를 좋아하는 저는 홀리데이 에디션이 나왔다! 하면 괜히 유심히 살펴보는 편인데요. 👀 이번 뉴스레터에서는 ‘사랑 받는 브랜드의 홀리데이 디자인 전략’이라는 주제로, 브랜드들이 개성을 유지하면서도 어떻게 홀리데이 무드를 자연스럽게 더하는지 살펴보려고 합니다.

제가 늘 말씀드리는 것 중 하나가 'PPT를 잘 만들기 위해서는 주변 디자인을 유심히 살펴보는 게 도움이 된다'는 것인데요. 하지만 바쁜 일상 속에서 의도적으로 레퍼런스를 찾아보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종종 뉴스레터를 통해 흥미로운 디자인 사례를 소개해 드리며 자연스럽게 안목을 쌓을 수 있도록 돕고자 합니다. 

이렇게 차곡차곡 쌓아둔 영감이 디자인을 해야하는 시점에서 큰 도움이 되더라고요. 즐겁게 읽으시고, 좋은 영감 얻어가실 수 있길 바랄게요! 😊

첫 번째로 소개할 사례는 블루보틀 홀리데이 컬렉션입니다. 

저는 블루보틀의 커피뿐만 아니라, '블루 보틀' 심볼을 기반으로 한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도 참 좋아하는데요, 

홀리데이 시즌을 맞이해 블루보틀에서 기존 디자인에 새로운 색감을 더한 제품들을 내놓았습니다.   

블루보틀의 홀리데이 컬렉션에 사용된 레드는 ‘아즈키 레드’라고 하는데, 단팥에서 영감을 받은 색이라고 합니다. (왜 이렇게 귀엽죠…)

'크리스마스' 하면 보통 쨍한 빨간색을 떠올리게 되는데, 그래서인지 톤 다운된 레드는 더욱 개성 있게 느껴집니다. 만약 선명한 빨간색을 사용했다면 로고 컬러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지 않고, 블루보틀 특유의 차분하고 단정한 분위기가 많이 사라졌을 것 같아요. 

아즈키 레드를 활용해 연말의 따뜻한 무드는 살리면서도, 블루보틀만의 고유한 개성은 놓치지 않았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위의 하얀 컵과 비교해 보면, 두 컵이 풍기는 분위기가 확연히 다르죠.
같은 형태에 색만 달라졌을 뿐인데 이렇게 전혀 다른 인상을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색이 디자인에서 얼마나 중요한 요소인지 다시 한 번 느끼게 됩니다.

두 번째 사례는 오설록 밀크티 컬렉션입니다.

선물해야할 일이 있을 때, 먼저 떠올리는 브랜드들 중 하나가 바로 오설록입니다. 부담없이 즐기기 좋은 티 제품이 많기도 하고, 오설록 특유의 디자인이 마음에 들기 때문입니다. 

오설록은 '제주'를 모티브로 부드럽고 포근한 느낌의 디자인이 특징인데요,

홀리데이 시즌을 맞아 밀크티를 컬렉션을 출시하며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였습니다. 기존 디자인의 부드럽고 포근한 느낌은 그대로 살리되, 눈과 별빛이 내려앉은 제주의 차밭의 풍경을 담아냈어요. 2026년이 '붉은 말의 해'라는 점에서 착안해 제주의 상징이기도 한 말을 디자인 요소로 적극적으로 활용했습니다. 

'Starry Ride with OSULLOC'이라는 카피가 홀리데이 무드와 참 잘 어울리지 않나요?

오설록 인스타그램에 들어가 보시면 해당 컨셉의 영상 디자인까지 살펴보실 수 있으니 살펴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온라인 쇼핑몰을 둘러보다가 이 브랜드의 귀여운 일러스트와 통통 튀는 색감에 반해 멈춰선 기억이 있습니다.

이야이야앤프렌즈는 그리스산 프리미엄 엑스트라 올리브오일을 비롯해 좋은 품질의 식품과 도구를 선보이는 브랜드예요. '이야이야'는 그리스어로 할머니를 뜻하며, 할머니와 그녀의 친구들을 단순하면서도 귀여운 일러스트로 표현합니다. 

아마 요리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이 귀여운 올리브유를 한번쯤 접해보셨을 것 같은데요! 

홀리데이 시즌을 맞이해 산타, 트리, 별 등 크리스마스를 상징하는 새로운 친구들을 기반으로 한 디자인을 선보였습니다. 

너무 귀여우니까 놀라지 마세요..

크리스마스 에디션 대표 제품인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 미니 6종 세트는 트리 오너먼트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제작이 되었다고 해요. 하나의 제품을 두 번 즐길 수 있는 것이죠.

이야이야앤프렌즈의 크리스마스 에디션을 보며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은 '중심이 되는 디자인의 중요성'이었어요. 통통 튀는 색감, 한쪽을 바라보고 있는 눈, 단순한 형태까지. 이야이야앤프렌즈만의 개성이 워낙 뚜렷하다 보니, 홀리데이 무드를 새롭게 더하더라도 전혀 이질적인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올리브오일 이외에도 플레이트, 냄비받침 등 다양한 제품을 크리스마스 에디션으로 선보이고 있으니, 홈페이지를 살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감각적인 색감과 패턴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키티버니포니를 알고 계시나요? 저는 파우치와 가방을 여섯 개나 가지고 있을 만큼, 키티버니포니의 디자인을 무척 좋아합니다. 파우치나 가방 하나만으로도 패션에 확실한 포인트를 더할 수 있거든요!

수많은 패턴 중에서도 특히 많은 사랑을 받는 디자인이 바로 ‘버니즈 시리즈’인데요. 아래 이미지처럼, 귀여운 토끼가 반복적으로 그려진 패턴이 특징입니다. 

겨울을 맞이해 기존 버니즈 시리즈에 눈 패턴이 추가된 '스노우 버니즈 시리즈'가 출시가 되었습니다. 눈을 상징하는 원형 패턴을 더해 디자인에 계절감을 자연스럽게 더해주었어요. 

또한 기존 버니즈의 모습을 바꿔 버니즈가 눈 속을 자유롭게 뛰어다니는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너무 센스있고 귀엽지 않나요? 😭

11월은 유독 바빴던 한 달이었습니다. PPT 챌린지, 기업 코칭, 외주 작업 등 여러 중요한 일정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단 하루도 온전히 쉬지 못했어요. 스스로의 한계를 여러 번 마주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어진 일들을 어떻게든 해내면서 느낀 것들이 참 많았습니다. 이번 뉴스레터에서는 그 한 달을 지나오며 깨달은 생각들을 나눠보려 합니다.

첫 번째로는 '우선순위의 중요성'입니다. 주어진 일은 완벽하게 해내고 싶어 하는 성향 탓에, 저는 그동안 우선순위를 따지기보다는 모든 것을 다 잘 해내려고 노력해왔습니다. 지금까지는 어떻게든 감당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만 일을 해왔지만, 감사하게도 제가 할 수 있는 일, 해야하는 일이 늘어나면서 모든 것들을 완벽하게 해내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특히 11월에는 우선순위를 정할 여유도 없이 급한 일부터 처리하다 보니, 결과적으로 아쉬움이 남는 순간들도 있었어요. 그래서 더더욱 우선순위의 중요성을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우선순위는 어떻게 정해야 할까요? 우선순위를 잘 세우기 위해서는 멀리 보는 시선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몇 년 뒤의 나를 떠올리고, 그 모습에 가까워지기 위해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Top-down 방식으로 생각해보는 것이죠. 돌아보니 저는 3~4년 뒤의 제 모습을 선명하게 그려본 적이 거의 없더라고요. 이번 주말에는 그 모습을 차분히 그려보려고 합니다.

두 번째로 느낀 것은 '거절의 필요성'입니다. 일이 없어 힘들었던 시기를 겪어본 저로서는, 거절은 늘 쉽지 않은 선택이었습니다. '물 들어올 때 노를 저어야 한다.'는 생각을 늘 가지고 있었거든요. 하지만 체력적, 물리적 한계로 인해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그건 저에게도 상대에게도 아쉬운 일이더라고요. 그래서 때로는 거절도 필요하다는 것을 이번에 확실히 느꼈습니다.

저에게 거절은 늘 어려운 일이지만, 정중한 거절은 오히려 다음 기회를 이어주는 좋은 출발점이 되기도 하더라고요. 앞으로는 우선순위에 따라, 필요하다면 거절도 정중하게 잘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지막으로 느낀 것은 '위임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완벽주의 성향이 강한 저는 A부터 Z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챙겨야 마음이 편한 편입니다. 하지만 이번 11월에는 도저히 혼자서 감당할 수 없는 일들이 생기며 처음으로 믿을 만한 동료에게 일을 위임해보게 되었어요. 제가 전체적인 방향과 틀을 잡고, 세부적인 업무는 전적으로 동료를 믿고 맡겼습니다. 걱정했던 것과 달리 일은 훨씬 더 효율적으로 진행되었고, 결과물 또한 만족스러웠어요.

이 경험을 통해 전체적인 프로세스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면, 위임을 통해 할 수 있는 일의 범위는 훨씬 더 넓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휘몰아치는 일정을 모두 마치고 돌아보니 그 과정에서 스스로의 한계를 많이 느꼈지만, 어떻게든 해내고 나니 제 그릇이 조금은 더 커진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앞으로는 우선순위를 더 명확히 세우고, 필요하다면 정중히 거절도 하고, 혼자가 아닌 함께 나아가며 조금 더 멀리 가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