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헤이디입니다. 지난 2주 동안 잘 지내고 계셨나요? ☺️

저는 디자인 작업과 콘텐츠 제작, 강의 준비를 병행하느라 바쁘게 지내고 있습니다. 아, 이번 주에는 PPT 스킬업 4주 챌린지 3기도 본격적으로 시작했어요! 이번 기수 수강생분들도 정말 열정적으로 참여해 주셔서 저도 좋은 에너지를 듬뿍 받고 있습니다. 수강생분들의 실력이 눈에 띄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뿌듯하고 감사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어요. 

그럼 제 근황은 여기까지 하고, 이제 열일곱 번째 뉴스레터를 시작해 볼까요?

[목차]

1️⃣ [디자인 인사이트] 센스있는 일잘러로 거듭나는 PPT 습관 6가지 💻

2️⃣ [커리어의 여정 속 단상]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나요?"

이번 뉴스레터에서는 PPT 제작하고 전달하는 과정에 있어 '센스있다'는 칭찬을 들을 수 있는 습관 들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많은 분들이 놓치기 쉬운 부분이라, 이것만 잘 챙겨도 상대방에게 ‘일 잘한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을 거예요.그럼 하나씩 살펴볼까요?  

PPT를 용지 규격에 맞춰 제작한 후, 인쇄를 해서 제출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A4 용지에 맞춰 PPT를 제작한다면, PPT 상단 [디자인] > [슬라이드 크기] > [페이지 설정]에 들어가 슬라이드 크기를 [A4 용지]로 지정해 줄 거예요. 

위 이미지를 살펴보면 슬라이드 크기를 A4 용지로 설정해 주었지만, 너비와 높이의 값이 실제 A4용지와 다르게 표기되어 있습니다. 실제 A4용지의 크기는 29.7cm*21cm인데, 현재 설정된 값은 27.52cm*19.5cm입니다. 

그렇다 보니 이대로 인쇄를 하면 [여백 없음] 옵션을 선택하더라도 여백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럼 A4 용지에 딱 맞춰 인쇄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래의 과정대로 진행하시면 됩니다.

1️⃣ [디자인] → [슬라이드 크기] → [페이지 설정] → [사용자 지정] 클릭 

이 방법대로 진행하시면 PPT를 깔끔하게 인쇄할 수 있습니다! 특히 중요한 자리에서 서면으로 제출해야 한다면 이런 디테일한 부분까지 신경 쓰는 것이 좋겠죠.

사회 초년생 시절, 대용량 PPT 파일을 클라이언트에게 보내야 했던 적이 있습니다. 별다른 생각 없이 메일에 대용량 파일을 그대로 첨부하고 '전송하기'를 눌렀는데, 몇 시간이 지나도 발송이 되지 않는 거예요. 몇 번을 다시 시도해 봐도 메일이 안 보내지길래, 상사분께 도움을 청했습니다. 

그때 알았어요. 대용량 파일을 전달할 때는 링크를 사용하면 된다는 것을요! 저는 주로 'Send Anywhere'이라는 사이트를 활용하는데요.

[+] 버튼을 눌러 전송하고자 하는 파일을 업로드한 다음, [링크] → [보내기]를 클릭하면 링크가 생성이 됩니다. 이 링크만 전달하면 상대가 파일을 다운로드할 수 있어요. 메일 또는 메신저에 대용량 파일을 첨부할 필요가 없으니 훨씬 더 효율적으로 업무가 가능하겠죠? 

PPT 하나를 완성하기까지 중간본이 수업이 오가게 됩니다. 중간본은 PPT 파일 그대로 전달하기보다는 PDF로 변환해 공유하는 것을 추천드려요. PPT 파일은 PDF보다 용량이 훨씬 커서 빈번하게 주고받기엔 보내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 모두에게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PDF 파일은 글꼴이 깨질 염려도 없기에, 신경 쓸 부분이 훨씬 줄어듭니다.

중간본은 이렇게 가볍게 PDF 파일로 주고받는 방식을 권해드립니다. 

반면, 최종본은 상대가 추후 수정할 수 있도록 PPT 파일도 함께 첨부를 하는 것이 좋겠죠? 이때는 글꼴이 깨질 수도 있다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PPT에서 글꼴을 포함하여 저장하더라도, 간혹 다른 컴퓨터에서 깨지는 경우가 간혹 있더라고요. 이런 상황을 대비해 항상 글꼴 파일
까지 함께 전달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PPT 파일

✅ PDF 파일 

✅ 글꼴 파일

세 가지 파일을 함께 드리면, 상대방은 PPT와 PDF 파일을 비교해볼 수도 있고, 글꼴이 깨지더라도 바로 설치가 가능하니 서로에게 편리하겠죠!

특정 기업이나 기관을 위한 PPT를 만드는 경우가 많으실 거예요.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클라이언트와 연관된 글꼴, 색을 활용하지 않고 임의로 정하시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이왕이면 해당 기업이나 기관의 개성이 PPT에 잘 드러날 수 있도록, 관련 글꼴과 색상을 적용해 주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생각보다 많은 기업, 기관에서 자체 글꼴을 제작해 배포하는 것을 알고 계신가요? 

PPT를 본격적으로 제작하기 전에 해당 기업이나 기관의 홈페이지에 들어가 자체 제작 폰트가 있는지 먼저 확인해 보시면 좋겠죠? 관련된 폰트와 컬러를 적용한다면, 클라이언트에게 '우리 회사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깊다'라는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줄 수 있을 거예요. 

슬라이드에 내용을 채울 때, 단순히 자료만 채워 넣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내용 전달에 있어 '자료를 통해 결론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가?'가 매우 중요합니다! 따라서 이 슬라이드의 결론을 한 문장으로 정리해 삽입하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위 두 슬라이드를 비교해 볼까요? 폴라리스오피스 기업 시장에서 필수적인 기능을 갖추고 있고, 실제로 많은 기업과 협업하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왼쪽의 예시처럼 자료로만 세부 내용을 구성하기 보다는, 오른쪽의 예시처럼 결론을 한 문장으로 제시해 주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렇게 하면 보는 입장에서 맥락을 더 쉽게 파악할 수 있고, 내용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진답니다! 

PPT의 슬라이드가 너무 많으면 원하는 내용을 빠르게 찾기 어렵습니다. 이럴 때를 대비해 목차별로 섹션을 나누어 두는 것을 추천드려요. 

사실 저도 예전에는 섹션을 나누는 것이 습관화되지 않았었는데, 한 클라이언트께서 섹션을 나누어 전달해 주신 PPT를 보고 '와, 정말 센스 있다!'라고 느낀 적이 있습니다. 그 이후로는 저 역시 슬라이드 수가 많은 PPT는 꼭 섹션을 구분해 주고 있어요.

상단 [홈] → [섹션] 기능을 통해 섹션을 나눌 수 있어요. 

이런 식으로 섹션을 나눠두면 원하는 내용의 슬라이드를 좀 더 빠르게 찾을 수 있겠죠? 

이번 레터에서는 '센스있는 일잘러'로 거듭날 수 있는 PPT 습관 6가지를 함께 살펴보았습니다.

사소해 보이지만, 이런 디테일한 부분에서 진짜 일잘러인지 아닌지가 갈리더라고요. 저 역시 남들이 쉽게 놓치는 부분까지 꼼꼼하게 챙기려고 늘 노력하고 있습니다. (물론 쉽지는 않지만요..😭)

혹시 제가 소개해드린 방법 외에도 여러분만의 팁이 있다면, 편하게 알려주세요! 좋은 팁들은 모아 정리해서 공유해보겠습니다. 좋은 건 나눌수록 좋으니까요! 🤍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나요?"라는 질문에 여러분은 뭐라고 답하실 수 있나요? 저는 명확하게 예/아니요라고 답하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이 질문은 제가 즐겨 듣는 팟캐스트 <여자 둘이 토크하고 있습니다>의 한 에피소드 제목이기도 했습니다. 제가 선뜻 답을 내리지 못한 이유는, '일'이라는 것이 단순하지 않고 너무나 총체적이기 때문입니다. 일에는 다양한 업무가 포함될 뿐 아니라, 우리는 일로 맺는 관계, 일하는 방식, 조직의 환경 모두를 묶어 ‘일’이라는 단어로 단순하게 표현합니다. 그래서 업무에서는 보람을 느끼지만 동료 관계가 힘들면 일 자체가 싫어질 수도 있고, A 업무는 버겁지만 B 업무는 즐거워서 전체적으로는 일이 괜찮게 느껴질 수도 있겠죠.

대학을 졸업하고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한 지 7년 차가 된 지금, 저는 조금씩 일을 ‘좋아한다’ 쪽으로 마음이 기울고 있습니다. 한때는 일이 싫어 퇴사 D-DAY를 세어가며 버티기도 했고, 동료들과 회사에 대한 불평불만을 늘어놓으며 스트레스를 풀기도 했습니다. "일하기 싫다."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던 제가, 어떻게 이제는 일을 좋아하는 것 같다고 말할 수 있게 된 걸까요?

돌이켜보면 저는 일을 구성하는 여러 요소 중에서 ‘내가 도저히 못 견디는 것’이 있으면 무작정 참기보다는 바꾸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미디어 플래너 인턴 시절, 매체별 광고 성과를 분석·정리하는 업무는 흥미로웠습니다. 하지만 하루 종일 한자리에 앉아 있어야 하는 환경, 제 모든 일정이 클라이언트에게 맞춰져 있는 구조는 견디기 힘들었습니다. 결국 계약 연장을 권유 받았지만, 퇴사를 택했습니다.

이후 매장 MD로 커리어를 이어갔습니다. 매장을 돌아다니며 일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고, 트렌디한 브랜드를 발굴하고 컨택하는 일, 매출을 분석해 품목을 구성하는 일도 즐거웠습니다. 하지만 회사의 상황에 따라 납득되지 않는 업무를 꾸역꾸역 해야 하는 경우가 빈번해지면서 또다시 퇴사를 결심하게 되었죠.

지난 회사 생활을 통해 저는 시공간에 과도한 제약을 받는 것, 납득할 수 없는 일을 억지로 해야 하는 것을 무엇보다 힘들어한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게 되었습니다. ‘나는 회사 생활과 잘 맞지 않는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고, 결국 ‘프리랜서 PPT 디자이너’이자 ‘크리에이터’라는 새로운 길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흥미를 느꼈던 분석과 기획은 여전히 제 일의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렇게 제가 좋아하는 요소는 극대화하고, 견디기 힘든 요소는 최소화하면서 커리어를 이어가다 보니, 자연스럽게 일이 점점 더 좋아지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게 되더라고요.

일은 미우나 고우나 우리의 삶과 늘 함께합니다. 그렇다면 이왕이면 내가 하는 일에 대한 만족도가 조금이라도 높아지는 게 좋지 않을까요? 여러분도 이 글을 계기로,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해 지금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를 한번 점검해 보셨으면 합니다.

여러분은 지금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