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레터의 첫 발행을 앞두고 있어서 일까요? 서점에 갔는데 한 노트에 적힌 이 문구가 저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누구든 첫 시작을 앞두고 설레면서도 두려운 마음이 공존할 거예요. 새로운 방식으로 구독자분들을 만난다는 것에 대한 설렘도 있었지만, 솔직히 말하면 ‘내가 좋은 뉴스레터를 만들 수 있을까?’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습니다. 한 번도 시도해 보지 않은 것이었으니까요.

처음에 대해 생각하며, 유튜브에 처음으로 업로드했던 영상을 2년 만에 다시 보았습니다. 3분이 채 안 되는 영상인데, 끝까지 보지 못하고 끄고 말았습니다. 말투, 목소리, 영상 흐름, 효과 등 뭐 하나 어색하지 않은 게 없더라고요. 그때는 나름대로 잘 만들었다고 생각했는데 말이죠....^^

처음 만들었던 PPT는 또 어떻게요? 아사히 PPT 리디자인 영상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어디 가서 제가 만들었다고 말하기 살짝 부끄러울 만큼 부족한 것 투성이입니다.

처음으로 제작했던 작업물들을 보며 처음은 아무리 열심히 해도 어설플 수밖에 없다는 걸 새삼스레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뉴스레터는 힘을 조금 빼고 시작해 보려고 합니다. 처음에 너무 힘을 많이 쏟으면, 결과물이나 반응이 기대했던 것과 달랐을 때 실망하게 되고, (기대했던 것과 다를 확률 90%…) 지속하기가 어렵더라고요.

지금 발행하는 이 글도 시간이 흘러 다시 보면 유튜브의 첫 영상처럼, 아사히 PPT처럼 부족한 것 투성이일 거예요. 하지만 이제는 압니다. 꾸준하게 해나가면 더 좋아질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더 나아가 생각지도 못한 기회를 마주하고, 잡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요. 꾸준히 PPT를 제작하다 보니 PPT 디자이너로서 돈을 벌게 되고, 유튜브를 꾸준히 운영하다 보니 이렇게 200명 가까이 되는 분들께 저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것처럼요.

새해를 맞이해 새롭게 도전하고 싶은 것이 있으신가요? 처음부터 잘하려고 힘을 너무 많이 주지 마시고, 가볍게 한번 시작해 보세요. 그리고 아껴둔 에너지로 한 번 더 행동하는 거예요. 꾸준하게 내딛는 발걸음이 여러분을 늘 꿈꿔왔던 곳으로 데려다줄 것이라 믿습니다.

저 역시 여러분의 피드백을 기반으로 꾸준하게 소식 들려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