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세요! 헤이디입니다. 빠르게 2주가 흘렀네요. 잘 지내고 계셨나요? 

저는 연휴를 앞두고 바쁜 나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PPT, 콘텐츠 작업을 꾸준하게 하고 있고, 어제는 유튜브로 퍼스널브랜딩을 해나가는 분들이 모인 인사이트 파티에도 다녀왔어요! 😊 저는 스탭으로 참여해 행사 포스터와 PPT를 만들기도 했답니다. 

연휴가 얼마 남지 않아 바쁘신 분들이 많으실 것 같은데, 한 주만 힘을 내봅시다! 🫶🏻 

그럼 열아홉 번째 헤이디레터를 시작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목차]

1️⃣ [디자인 인사이트] 지역의 특색을 살린 디자인 살펴보기👀

2️⃣ [커리어의 여정 속 단상] 작은 브랜드가 살아남는 법

이번 뉴스레터에서는 PPT 정보가 아닌, 여러분께 영감을 드릴 수 있는 흥미로운 내용을 준비해 보았습니다! 💡

헤이디레터를 꾸준히 봐오신 분들이라면 잘 아시겠지만, 저는 여행을 좋아하고 여행지에서 그 지역만의 특색이 담긴 디자인을 살펴보는 것도 무척 좋아합니다. 이번 레터에서는 여행을 떠나는 기분으로 지역의 개성을 디자인적으로 잘 표현한 사례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가볍고 재밌게 즐겨주시길 바라며, 시작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제는 많은 분들께 친숙한 캐릭터가 되었죠? 바로 대전을 대표하는 외계인, 꿈돌이입니다.

꿈돌이는 1993년에 개최된 대전 엑스포의 마스코트로 처음 등장했습니다. 과학 기술, 미래적인 이미지를 담아 탄생한 캐릭터였죠. 단순하면서도 친근한 이미지로 엑스포 당시 꿈돌이의 인기가 굉장히 많았다고 해요.

하지만 엑스포가 끝나고 난 뒤에는 그 인기가 점점 사그라들었습니다. 저도 10년이 넘게 대전에 살았지만, 꿈돌이의 존재감은 그렇게 크지 않았어요. 지금은 사라진 놀이공원, '꿈돌이랜드'에 가야만 볼 수 있는 한물 간 캐릭터에 불과했죠. 

그러던 중 '뉴트로 열풍'이 불기 시작하며 1990년대를 추억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꿈돌이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습니다. 대전시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꿈돌이를 한층 세련된 모습으로 리뉴얼하고 다양한 분야에 적극 활용하기 시작했습니다. 

대전 곳곳에 꿈돌이 굿즈를 판매하는 상점이 생기면서, 이제 꿈돌이 굿즈는 성심당 빵과 함께 '대전에 가면 꼭 사야할 기념품'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저도 직접 가본 적이 있는데, 늦은 시간에 갔더니 대부분의 상품이 이미 품절이더라고요. 꿈돌이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한화이글스와 협업한 굿즈까지 출시되며 야구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매장 오픈 전 새벽부터 텐트를 치고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고 합니다. 

꿈돌이는 조형물로도 대전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대전의 대표 축제인 0시 축제나 한화생명 볼파크처럼 인파가 몰리는 곳에 꿈돌이 조형물이 설치되어, 공간에 재미와 볼거리를 더해주고 있습니다. 

이동수단에도 꿈돌이를 적용해 친근감을 높였는데요. 택시 표시등을 UFO를 타고 있는 꿈돌이로 디자인하고, 일부 지하철 내부를 '꿈씨 패밀리' 테마로 꾸미는 등 탑승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소개한 사례 외에도 성심당의 '꿈씨 마들렌', 하나은행의 '꿈씨 패밀리 통장' 등 꿈돌이는 대전을 대표하는 마스코트로서 당양한 영역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잘 만든 캐릭터 하나가 도시 경제를 활성화시킨 좋은 사례라고 볼 수 있겠죠. 대전은 '노잼도시'라는 꼬리표가 따라붙을 만큼 심심한 도시의 이미지가 강했는데요. 꿈돌이와 꿈씨 패밀리를 활용한 도시 브랜딩 전략을 통해 관광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며 최근에는 '꿀잼 도시'라는 새로운 별명이 생겼다고 합니다.  

혹시 여러분이 알고 계신 꿈돌이처럼 성공적으로 캐릭터를 활용한 사례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좋은 사례들을 정리해 공유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요즘은 지자체마다 각 지역의 개성을 담은 서체를 만들어 배포하고 있습니다. 서체는 생활 전반에 쓰이는 도구이다 보니, 특별한 장식을 하지 않아도 그 자체로 지역의 특색을 드러낼 수 있습니다.

또한 다양한 행정 문서, 안내물, 간판 등에서 일관된 서체를 활용하여 '잘 정돈된 느낌'을 전할 수 있습니다. 그럼, 몇 가지 대표적인 사례를 알아볼까요? 

제주특별자치도에서는 제주의 개성을 반영한 세 가지 서체(제주한라산체, 제주고딕체, 제주명조체)를 제작 및 배포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제주한라산체를 소개하고 싶은데요! 

제주의 상징 중 하나인 현무암의 질감을 글자에 담아낸 서체입니다. 단단하고 우직한 느낌의 서체로 제목용으로 활용하기에도 좋은 폰트인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의 역사적 정취를 잘 간직하고 있는 대표적인 두 도시가 있죠. 바로 전주와 경주입니다. 두 도시 모두 각 지역의 특색을 살린 서체를 제작해 배포하고 있는데요.

먼저 전주의 '전주완판본체'를 살펴보겠습니다. 이 서체는 조선 후기 전주에서 간행되었던 목판본 서적의 글꼴을 디지털화한 서체입니다. 전통 활자의 강직하면서도 단정한 선을 그대로 살려 고전적인 멋을 느낄 수 있는 서체입니다. 

다음으로 '신라문화체'를 살펴볼까요? 전주완판본체가 곧고 단정한 인상을 준다면, 신라문화체는 붓글씨의 질감을 그대로 살려 거칠면서도 경쾌한 느낌을 줍니다. 신라 시대의 풍류 정신이 글자 속에 스며들 수 있도록 제작된 서체라고 해요.

두 서체 모두 역사에 기반한 서체이지만, 다른 개성과 매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 흥미롭지 않나요?

눈누에서 서체를 구경하다가 '태백은하수체'를 보고 반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저에게 태백이라는 지역은 그저 낯선 곳이었는데, 이 서체를 통해 태백이 은하수 명소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서체 하나가 지역을 알리는 훌륭한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 생각합니다. 

태백시의 청명한 하늘 하래 펼쳐진 은하수를 모티프로 제작된 서체입니다. 별과 별자리, 유성의 이미지를 담아 서정적인 느낌을 자아냅니다. 감성적인 무드를 내고 싶을 때 활용하면 좋겠죠? 개인적으로 브이로그 자막에 쓰면 참 잘 어울리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으로는 강원도의 폐광지역을 대표하는 브랜드인 '감탄로드'와 연계하여 제작된 '감탄로드체'입니다. 특히 외형의 돌기를 통해 광물의 거칠면서도 다채로운 질감을 표현한 것이 흥미롭더라고요.

감탄로드체 안에 다양한 서체가 포함되어있으니 아래 링크를 통해 살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

제주도를 대표하는 여행 테마 중 하나는 바로 '올레길 걷기'입니다. 아름다운 제주도를 두 발로, 더 깊게 느낄 수 있는 코스인데요, 올레길을 따라 걷다 보면 제주의 특색을 담은 다양한 디자인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중 첫 번째는 '간세'입니다. 간세는 제주 방언으로 '게으름뱅이'를 뜻한다고 해요. 제주의 푸른 초원에서 느릿느릿 풀을 뜯으며 걸어다니는 조랑말처럼, '놀다 쉬다 천천히 가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올레길 곳곳에 세워진 간세는 길잡이 역할을 합니다. 현재 걷고 있는 코스, 위치 번호, 종착점, 남은 거리 등이 표시되어 있어 혹시 길을 잃더라도 구조 요청을 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올레길을 걷다 보면 곳곳에서 리본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제주의 푸른 바다를 상징하는 파란 리본과 제주의 대표 특산품인 감귤을 뜻하는 주황 리본이 함께 묶여져 있습니다. 멀리서도 눈에 잘 띄는 색으로 이 리본만 따라서 걸어도 길을 잃을 염려가 없다고 해요. 

길의 진행 방향을 알려주는 화살표 역시 제주만의 개성을 잘 담고 있습니다. 리본과 마찬가지로 파란색과 주황색이 활용되는데요! 파란색 화살표는 정방향 코스의 진행 방향을, 주황색 화살표는 역방향 코스의 진행 방향을 알려줍니다. 곡선으로 표현된 화살표가 제주도의 시원한 바람과 참 잘 어울리지 않나요? 

올레길 디자인의 가장 큰 특징은 '자연과의 조화'가 아닐까 싶어요. 사진에서 볼 수 있듯, 디자인이 전반적으로 간결한데요, 안내판이 자연 풍경을 해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해요. 또한 간세 표지판을 옥수수에서 추출한 생분해성 플라스틱으로 제작해 환경에도 해가 되지 않도록 했습니다. 

제주도의 개성을 드러내면서 풍경과 자연스럽게 어울리고, 여행객에게는 필요한 정보까지 제공하는. 이 세 가지를 모두 갖춘, 훌륭한 디자인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지역의 개성을 잘 담은 디자인 사례를 소개해 드렸는데요, 여행하는 기분으로 즐겁게 읽으셨나요? 저도 이 글을 쓰다 보니 갑자기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드네요! 

여행지를 디자인의 시선에서 바라보면 또 다른 재미와 영감을 얻으실 수 있을 거예요. 혹시 흥미로운 디자인 사례를 발견하신다면 언제든지 함께 나눠주세요! 👀

• https://www.daejonilbo.com/news/articleView.html?idxno=2230078 
• https://www.daejeon.go.kr/its/ItsdjNormalboardView.do?menuSeq=5931&boardSeq=3448&boardGubun=itsdj01&pageIndex=1
• https://contents.ollepass.org/static/festival_view/2024/01/index.html?name=guide&seq=61
• https://happy.designhouse.co.kr/magazine/magazine_view/00010006/2574
• https://www.idaegu.co.kr/news/articleView.html?idxno=434560

저는 함께 유튜브로 퍼스널 브랜딩을 해나가는 동료들이 있습니다. 콘텐츠를 통해 자신만의 비즈니스를 구축해 나가는 분들인데요, 이 분들과 함께 매달 한 권씩 비즈니스 관련 책을 읽고 스터디를 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달의 책은 <1년에 10억 버는 방구성 비즈니스>였어요. 사실.. 제목은 크게 끌리지 않았습니다. 저는 '이렇게만 하면 몇 억을 벌 수 있다.'와 같은 뉘앙스를 별로 좋아하지 않거든요. 큰 기대 없이 책을 펼쳤는데, 생각보다 큰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일부를 여러분과 나눠보려고 합니다. 

저에게 가장 와닿았던 문장은 '비즈니스는 상품이 아닌 사람에서 시작해야 한다.'라는 것이었습니다. 명확하게 타깃을 설정하고, 그 사람들이 필요로 할 만한 상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죠. 사업가를 꿈꾸는 사람들이 많이 하는 실수가 '상품'에만 집중하는 것입니다. 탕후루가 유행하면 탕후루 가게를 차리고, 털복숭이 키링이 유행하면 털복숭이 키링을 판매를 시작하는 식이죠. 하지만 유행은 금세 지나가기 때문에, 이런 방식으로는 비즈니스를 오래 지속하기가 어렵습니다. 

저 역시 저만의 비즈니스를 만들어가는 입장에서 이번 책의 내용을 제게 적용해 보았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열정는 넘치치만 모든 게 서툴렀던 사회초년생 시절의 나'에게 조언한다는 마음으로 콘텐츠를 제작해 왔어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제 비즈니스의 타겟도 '20대 사회초년생'으로 한정 짓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제 콘텐츠를 봐주시는 고객의 연련층은 다양했기에, '내가 방향을 잘못 잡고 있는 건 아닐까?'하는 막연한 걱정이 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스터디를 통해 동료들의 조언을 얻으니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단순히 연령이 아니라 라이프스타일에 초점을 맞추기로 한 거예요. 이제는 '사회초년생'으로 한정하기보다는, '커리어의 새로운 챕터를 앞두고 더 잘 해내고 싶은 사람들'을 타깃으로 설정했습니다. 이분들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와 서비스, 상품을 만들고 싶어요. 올해는 커리어에 진심인 사람들이 모이는 커뮤니티를 활성화하고, 내년에는 상품을 출시하는 대략적인 계획도 세워보았습니다. 그 과정은 뉴스레터를 통해서 생생하게 공유해 드릴게요!

혹시 독자분들 중에서도 자신만의 비즈니스를 준비 중이신 분들이 있을까요? 그렇다면 먼저 '나는 어떤 사람들을 위한 비즈니스를 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을 먼저 던져 보시길 권합니다. 오디언스를 구체적으로 특정할수록 제품을 더 빨리 출시할 수 있고, 수익화에도 훨씬 더 가까워질 수 있을 거예요! 😊